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챔프 3차전 앞둔 틸리카이넨 감독 "내 목소리보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낼 때"
작성 : 2022년 04월 09일(토) 13:39

사진=DB

[계양=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늘은 내가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영예를 누리게 된다. 앞서 V-리그 남자부에서 2시즌 이상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화재(2011-2012·2012-2013·2013-2014, 3시즌 연속) 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7일 2차전을 내줬다. 1세트까지는 KB손해보험을 압도했지만 2세트 들어 케이타 억제에 실패하며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차전에 대해 "확실한 건 제 인생에서 좋은 밤은 아니었다. 그건 확실하다"며 "우승을 하려면 여러가지 장애물을 건너야하고 어려운 상황들도 헤쳐 나가야 한다. 잠잘 시간은 끝나고 많다. 그 때 자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제가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선수들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여기까지 온 이상 제일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저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그 목표는 변함이 없고 선수들도 다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2차전에서 맹활약한 상대 선수 케이타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사실 케이타의 서브는 저희가 잘 리시브를 했다. 공격에서 안 풀린 거지 리시브는 잘했다"며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선수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홈인 계양에서 3차전을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확실히 유리하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다. 결승전, 최종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것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라고 전하며 코트로 나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