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지연수가 일라이와 이혼 2년 만에 재회했다. 7년 결혼 생활의 아픔과 파경을 맞기까지의 심정도 털어놨다. '우이혼2'를 통해 전해진 그의 속사정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8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파경 2년 만에 다시 만난 지연수와 일라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숙소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냉랭했다. 이후 마주 앉아 밥을 먹던 중 진솔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이혼하던 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며 "같이 산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잖아"라고 밝혔다. 이에 일라이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하냐. 한국 살았을 때 거지였어서 우리 미국으로 들어갔지 않냐"며 털어놨다.
지연수는 생계를 위해 미국에 있는 시댁으로 함께 떠났던 것. 하지만 "약속과 달리 일자리도 주지 않고, 분가마저 없었다. 날 투명인간 취급했다. 내 기분 생각해봤냐"고 울분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어 자신이 일라이 가족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로봇이자 하녀였다며 앓고 있던 아픔들을 모두 토해냈다.
레이싱모델 출신 지연수와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는 지난 2014년 11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슬하의 아들 민수 군과 함께 단란한 세 가족을 꾸렸다. 이후 일라이, 지연수는 다수 방송에도 함께 출연해 애정 어린 모습으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도 불렸다.
그렇게 7년의 결혼 생활은 2020년에 끝이 났다. 이와 동시에 지연수는 다수 방송에 출연해 "이혼을 통보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이혼은 예민한 문제다. 당시 일부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다며 지연수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이혼2'를 통해 지연수의 곯았던 마음이 전해지자 그를 이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댁을 위해 생계를 책임졌던 점, 그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됐고, 그럼에도 아내로서 며느리로서도 존중받지 못했던 삶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더불어 아들을 홀로 키우게 된 엄마로서의 힘듦도 전해졌다.
그렇다고 일라이가 노력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남편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힘들었던 사정도 전했다. 그러나 감정의 골은 회복하기 힘들 만큼 깊어지게 된 것.
'우이혼2'은 이혼 커플이 심경을 나눔으로써,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갈라선 이들이 다시 만나 속사정을 털어놓는다는 게 쉽지 않았을 터다. 특히 지연수는 그간 곯았던 모든 심정을 털어놓는 용기를 보여줬다. 지난날을 속 시원히 털어놓고 당당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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