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를 장악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8~9일(이하 현지시각)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하이브는 이번 콘서트에 맞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 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이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하이브는 더 시티의 일환으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팬 경험 요소를 결합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엔터테인먼트 - 분수쇼부터 사진전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즐긴다

먼저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쇼'가 방탄소년단의 대표곡과 함께 펼쳐진다. 7일부터 시작된 벨라지오 분수쇼는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에 맞춘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 호수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해낸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각각 달라 낮과 밤 모두 많은 팬들을 불러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곡이 끝날 때는 팬들의 탄성이 쏟아지는 등 도시를 장악한 '아미(팬덤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콘서트의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회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는 에어리어 15(AREA 15)에서 개최 중이다. 멤버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줄을 선 채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전에는 이번 투어를 준비하는 방탄소년단의 연습 과정과 지난 3월 서울 콘서트의 무대 뒤 장면, 리허설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마련된 데다 멤버들의 다양한 멘트들도 판넬로 구성돼 있어 팬들의 사진 스팟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매회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펼쳐지는 애프터 파티 '파티 인 더 시티(PARTY IN THE CITY)'가 아리아 리조트 내 클럽에서 진행돼 공연의 흥겨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전을 관람한 스칼렛은 스포츠투데이에 "텍사스에서 왔다. 6일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고 8일 콘서트를 볼 예정이다. 사진전에 볼 게 많아서 좋다"면서 "슈가가 '최애'다. 그의 프로듀싱 능력을 높이 산다. 아이유와 함께 부른 '에잇'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 쇼핑 - 오래도록 남기고픈 공연의 추억

공연의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 제작된 투어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도 곳곳에 마련된다. 특히 팝업스토어 'BTS 팝업 :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에는 의류,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 다양한 공식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도 라스베이거스 테마로 제작됐다.

또한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것들이 마치 전시회처럼 테마별로 마련돼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농구장, '버터(Butter)'의 엘리베이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셀프 런드리샵 등 뮤직비디오 속 공간은 물론이고,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TinyTAN)의 입체 조형물, 댄스 플로어(Dance Floor) 등이 설치돼 있어 포토 스팟으로 활용하기 좋다.

방탄소년단 뷔의 팬이라는 헤더는 "7일 사우스 다코타에서 왔다. 비행기로 3시간 정도 걸렸다. 일 때문에 10일에 다시 떠나야 한다"면서 "내 졸업선물로 남편이 함께 와줬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굿즈로 티셔츠를 샀다. 종류가 더 많아도 좋을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블랙 스완'을 제일 좋아한다. 춤과 노래가 잘 맞는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온 크리스틴 역시 티셔츠를 구매했다. 그는 "TV를 보는데 누군가 발차기로 춤을 추더라. '누구지?' 관심이 가서 알아보니 방탄소년단이더라. 정국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방탄소년단 '입덕' 계기를 밝힌 뒤 "캐나다에 있는 아미들을 위한 굿즈도 샀다. 라스베이거스에 방탄소년단을 위한 여러 부분들이 아주 잘 조성돼 있는 것 같다. 날씨도 좋아서 기분이 아주 좋다"며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 식음료&숙박 - 숙식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더 시티의 숙식 역시 방탄소년단 테마로 꾸며져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들을 엄선해 코스로 제공하는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는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운영된다. 코스 메뉴는 비빔국수, 치킨, 붕어빵 등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요리로 구성됐다. 또 식당 앞에는 포토월이 구비돼 있어 많은 '아미'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이브는 글로벌 호텔 체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하 MGM)과 협업해 1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 산하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에는 방탄소년단의 손글씨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 카드와 도어 행어, 포토 카드 등이 비치돼 있다.

MGM 호텔에 숙박 중인 마키코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왔다. 8일 콘서트를 볼 예정"이라며 "콘서트 볼 생각에 설렌다. 지민을 가장 좋아한다. 매력적이라 느껴진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