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해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김해림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공동 2위 임진희와 홍지원(이상 5언더파 139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해림은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8승을 신고할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맞이한 김해림은 10번 홀에서 출발했지만,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14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하는 듯 했지만, 15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해림은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후반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7번 홀과 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해림은 “어제는 바람이 불고 오늘은 별로 안 불었는데 초반에 보기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흔들릴 것 같았는데 캐디 오빠와 차분하게 해보자고 이야기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후반에는 감을 찾으면서 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첫날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했던 임진희와 홍지원은 2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임진희는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고, 홍지원 역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9타로 임진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하나와 장수연, 정윤지, 박지영, 나희원, 이예원, 하민송은 나란히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3언더파 141타로 안선주, 김지영2, 최예림, 김재희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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