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서 마운드를 물러난 오타니는 결국 에인절스가 1-3으로 패함에 따라 시즌 첫 패를 안게 됐다.
MLB 진출 후 5년 만에 개인 첫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1회초와 2회초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하지만 3회초가 아쉬웠다. 2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오타니는 5회초 들어 채즈 매코믹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마틴 말도나도(유격수 땅볼)와 호세 알투베(삼진)를 모두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에런 루프가 오타니 책임 주자의 득점을 막으며 오타니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 외에도 타석에서는 1번타자로 출격,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MLB는 선발투수로 나선 타자가 물러나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남을 수 있는 '오타니 룰'에 합의했다.
한편 오타니의 호투에도 소속팀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8회초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8회말 브랜든 마쉬의 사구와 데이비드 플레처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