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서예지가 복귀 소식을 알린 뒤 연예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팬들만 반기는 서예지의 복귀 소식이다.
지난 6일 서예지의 소속사 골든 메달리스트 공식 SNS에는 서예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이 여러 장 게재됐다. 짧은 영상 속 서예지는 팬들이 보내온 선물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감사하고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이에 팬들은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가스 라이팅 논란, 학폭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그의 복귀 소식은 팬들 말고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예지는 지난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주연을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등장한 서예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했고 수려한 미모는 매회 화제를 모았다. 최고 주가를 올리던 중 서예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전 연인으로 밝혀진 배우 김정현을 가스 라이팅 했다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서예지가 김정현과 나눈 메신저 대화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됐고 해당 메시지에는 김정현의 행동을 도가 지나치게 조종하는 서예지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서예지는 촬영장에 있는 김정현에게 '여자 배우와 친근하게 하지 말아라' '딱딱하게 굴어라' 등을 요구했다.
특히 더욱 논란이 됐던 건 두 사람의 관계가 이어지던 때 김정현은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등 공식석상에서 상대역인 소녀시대 서현에게 무례할 정도로 표정 없고 냉정한 모습으로 논란을 샀던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정신적 문제 등을 호소했고 결국 '시간'에서 하차했다.
해당 시기가 서예지와 연인이었던 때와 겹친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김정현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서예지 측 소속사는 논란에 대해서는 "연인끼리 발생할법한 일"이라고 소홀한 수습을 했고 별다른 입장 없이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던 지난달 27일 서예지가 tvN 드라마 '이브'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드라마에서 서예지는 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한 끝에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의 2조 원 이혼소송의 주인공이 되는 치명적인 여자 이 라엘, 주연의 자리를 차지했다.
별다른 입장 없이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1년여 만에 드라마 주연 캐스팅 소식으로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복귀를 앞두고 이미지를 의식했는지 서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는 반감만 사는 뒤늦은 사과였다. 시간이 약이라도 되는냥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가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전한 사과의 말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적절한 복귀의 때가 있는 건 아니라지만 큰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뒤늦은 사과문 하나로 활동 시동을 거는 그의 태도는 반가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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