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엔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김해림이 소감을 전했다.
김해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3언더파 69타) 안선주, 나희원에 2타 앞선 기록이다.
경기 후 김해림은 KL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지난 주부터 시즌이 생각한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겨우내 열심히 훈련한 것들을 실전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설렘과 긴장이 공존해서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성적이 매우 잘 나와서 만족하는 하루"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우승을 많이 했었을 때 호흡을 맞췄던 최희창 캐디와 다시 함께 하게 돼서 편안했고, 후반에는 첫 번째 홀부터 버디를 하면서 예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흐름을 잘 타고, 수월하게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오늘 투어의 날씨에 대해서도 "바람이 세서 힘들었지만 운도 많이 따랐다. 미스샷이 2-3번 정도 나왔는데 해저드 쪽으로 향하던 공이 바람 타고 운이 좋게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오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김해림은 첫날을 좋은 흐름으로 시작하며 8승을 노린다.
김해림은 자신의 바뀐 점으로 스윙을 꼽았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준비해서 변화를 줬던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KLPGA투어 코스의 전장이 길어지고 있어서 비거리를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집착하면 할 수록 어깨 손상이 심해지더라. 그래서 프로님과 신중한 상의 끝에 거리 욕심을 내려놓자고 하면서 예전에 팔로 치던 스윙을 몸통 스윙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같이 훈련하는 선수들이 다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라 욕심이 나기도 했는데, 거리 욕심 날때마다 프로님이 잘 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점수 평가는 어떨까. 김해림은 "아직 스윙이 완벽하지 않아 7-80정도인데 오늘은 70에 가깝게 플레이 한 거 같다. 공이 빠르진 않지만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으로 바뀌면서 앞바람에 강해졌다. 특히 쇼트 아이언이 묵직해진 덕분에 바람에 많이 흔들리지 않아서 오늘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쇼트 아이언은 반클럽 정도 거리가 늘어난 느낌인데, 긴 채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우승 스코어에 대해서는 "10개 정도 해야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전한 김해림은 "내일은 바람이 반대라는 예보가 있어서 오늘 들어가서 코스 공략을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좋게 출발한 김해림은 2022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만족한다. 모든 게 준비 잘 된 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되고 첫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 나왔듯, 2022시즌 전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너무 식상한 것 같다. 그 외에 올 시즌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말씀드리면 상품 걸린 파3에서 홀인원 해보는 것이다. 오늘 할 뻔했는데 정말 아깝게 실패했다. 올 시즌엔 상품으로 자동차가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꼭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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