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5년 간 8500만 달러(약 103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신인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소속 기자들은 7일(한국시각)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및 내셔널리그의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를 선정했다. 스즈키는 신인왕 부문에서 SI 소속 기자 7명 중 4명에게 표를 받았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902경기에 출전, 0.315의 타율과 182홈런 562타점을 올린 스즈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9 WBSC(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4번타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한 스즈키는 직장폐쇄가 끝난 뒤 컵스와 계약을 맺고 MLB에 입성했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안타를 터뜨리지 못한 스즈키는 이후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데 이어 3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호포를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7경기 성적은 0.235의 타율과 2홈런 5타점.
스즈키의 신인왕을 점친 기자들 중 마이클 샤피로 기자는 "스즈키는 20홈런과 1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고 엠마 바셀리에리 기자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많은 영예를 누렸다. MLB에서 첫 영예를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스테파인 앱스타인 기자는 "스즈키의 수상 소감이 재미있을 것 같다. 응원한다"고 색다른 이유를 전했고 맷 마텔 기자는 "스즈키는 다이나믹한 공격수"라며 "타격 애버리지와 파워를 겸비한 타격, 뛰어난 선구안, 그리고 10-15개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속도를 지녔다"고 스즈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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