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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둔 6개 팀 사령탑·대표 선수들의 당찬 출사표…"우승은 우리" (종합)
작성 : 2022년 04월 07일(목) 12:24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우승은 우리가 차지하겠다"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PO를 치르는 6개 팀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농구 PO는 1, 2위 팀이 4강 PO에 선착하고 6위 팀과 3위 팀, 5위 팀과 4위 팀이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6강 PO에서 4강 PO 티켓을 노린다.

정규리그 27승 27패로 6위를 차지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2승 22패로 3위를 달성한 안양 KGC와 격돌한다.

창단 첫 해 한국가스공사의 PO 진출을 이끈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로 첫 이전을 해 대구 팬들의 많은 성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기존의 인천 팬들도 시즌 내내 응원을 와주셨다. 너무 감사드리고 인천, 대구 팬들과 같이 PO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로 나선 김낙현은 '#창단 첫 PO부터' '#창단 첫 우승까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창단 첫 시즌에 PO까지 왔는데 팬들께 따뜻한 봄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사상 최초 PO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KGC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과 같이 PO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지난 시즌에는 퍼펙트로 우승했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전력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희가 주연을 맡고 나머지 팀들은 조연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KGC의 PO를 이끈 외곽슈터 전성현은 '#V4 안양'이라는 태그와 함께 "지난 시즌 세 번째 별을 땄는데 올 시즌에는 네 번째 별을 따러 갔다 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정규리그 5위 고양 오리온(27승 27패)은 6강 PO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30승 24패)와 맞붙는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정규리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에이스 이대성,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가 중심을 잡아 나머지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었다"며 "중심을 잡아주면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평균 17득점 3.9어시스트로 오리온의 PO를 견인한 이대성은 '#챔결 우승까지' '#가보는 고양'이라는 재치 넘치는 태그와 함께 "(이)승현이와 할로웨이가 건강하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의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많은 팀들이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우리도 시작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급성장을 한 신인왕 이우석을 비롯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잘 버텼다. PO에서도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을 차지했던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어우몹(어차피 우승은 모비스)' '#차 바꾸자'라는 재미있는 태그와 함께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PO에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4강 PO에 선착한 2위 수원KT(37승 17패)와 1위 서울SK(40승 14패)의 감독과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초, 중반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중, 후반부터 서울SK에 밀리며 2위에 그친 수원KT 서동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리 팀과 선수들, 그리고 저의 꿈을 꼭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PO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허훈은 '#봄농구' '#붐농구' '#꿈은 이루어진다'는 태그와 함께 "꿈은 우승이다.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키워드를 생각했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부임 첫 해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감독은 "정규리그에 좋은 성적을 내 우리 팀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O는 첫 경험이라 나 자신보다는 선수들을 믿고 가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PO에서도 정규리그 못지 않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올 시즌 개인 첫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한 SK 최준용은 '#슥 못 잡겠지'라는 재미있는 태그를 공개하며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 뒤 "정규리그 전에 키워드가 '슥 잡아봐라'였다. 결국 정규리그 때 아무도 저희를 못 잡았다. PO에서도 멀리 멀리 가겠다. 안녕"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6개 팀 중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PO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일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미디어데이를 마친 남자프로농구 PO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6강 PO 1차전을 통해 그 막을 올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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