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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민규 "2라운드 첫 단추를 잘 낀 것에 만족한다"
작성 : 2014년 11월 13일(목) 22:26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민규가 다시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13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1 25-17 22-25 15-10)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곽명우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민규는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교체로 투입돼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민규는 승리소감을 묻는 질문에 "2라운드 첫 단추를 잘 낀 것에 만족한다. 이긴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민규에게 오늘 경기는 절실함 가운데 주어진 기회였다. 이민규는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체력 문제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그 사이 곽명우가 시몬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몸까지 따라주지 않으니 이민규로서는 꽤나 답답했을 터. 이민규는 "답답한데, 어쩌겠느냐. 몸이 안 되고 머리로만 꾀부리면서 하려고 한 게 독이 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조급해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하셔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에 좋다고 해 오래 달리기를 집중적으로 했다"라며 최대한 빨리 몸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주전 경쟁을 통해서 얻은 것도 있었다. 이민규는 "뒤에서 보면서 느낀 것은 (곽)명우형은 공격수가 때리기 좋게 올려주는 스타일. 그 쪽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명우형과 번갈아 뛰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상당한 경쟁을 한다는 게 팀에도 좋고 서로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명우형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뛰면서 명우형 토스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혼자 잘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같이 잘 되면 같이 좋은 것이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이민규는 또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장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 조금 더 크게 본다면 우승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이기고 가면 피로감이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지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올 시즌은 힘든 것도 모르겠다"는 말로 최근 팀 상승세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김세진 감독은 "흔들리면 다시 바꿔주겠지만, 다음 경기는 이민규가 스타팅"이라며 앞으로도 이민규와 곽명우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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