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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2라운드서도 여전한 위력…팀 승리 이끌어
작성 : 2014년 11월 13일(목) 22:17

시몬-이민규[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시몬스터'의 위력은 2라운드에서도 여전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1 25-17 22-25 15-10)로 승리를 거뒀다.

시몬은 이날 경기에서도 혼자 40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56.67%에 이르렀다. 1세트에서는 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보였지만, 2세트 이후부터는 1라운드 때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경기 후 시몬은 "항상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 나도 기쁘고 선수들도 기쁘다. 1라운드 1위를 했는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그 자리 유지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몬은 곽명우와 이민규, 두 명의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라이트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은 시몬에게는 어려움이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몬은 두 세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두 세터가 다른 스타일인 것은 많다. 한 선수(이민규)는 공이 빠르고 한 선수(곽명우)는 느리다. 그러나 어느 세터가 들어오든 자기 자신이 받아들여야 한다. 곽명우와는 이민규가 대표팀에 나가 있는 동안 오랜 시간 훈련을 함께 하고 연습 경기도 많이 뛰었다. 이민규도 돌아와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누가 들어오든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 라이트에 익숙하지 않아 오픈 성공률이 아쉽다는 질문에는 "라이트 포지션을 뛰면 2단 연결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때는 잘 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어 크게 신경 쓰진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계속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훈련하면서 2단 공격이든 어떤 공이든 잘 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세트 고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팀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잘 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나중에는 정신 차리고 팀 리더로서 선수들 격려하려고 들어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답하며 리더십과 책임감까지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시몬의 여자친구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응원이 시몬에게도 큰 힘이 됐을 터. 시몬은 "여자친구가 와서 오래된 가족을 못 봤다가 다시 보게 된 기분이다. 경기에 들어가면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는 않지만, 자기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며 여자친구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승리 세레머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OK저축은행은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팬들 앞에서 댄스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시몬 역시 적극적으로 댄스 세레머니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명근이 "남미 특유의 리듬감이 있다"라며 칭찬을 했을 정도.

이에 대해 시몬은 "쿠바도 남미니까 길거리에서든 어디서든 춤을 출 수 있는 흥이 있다. 그 흥이 나와 팬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라운드가 끝나면 김세진 감독과 클럽에 가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못 갔다.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 시간이 없어 못간 것 같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팀원들 다 같이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몬은 이날 경기 1세트가 종료된 뒤 1라운드 MVP 시상식을 가졌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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