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 때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AP통신은 7일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서 '신의 손' 사건을 일으켰던 당시 입었던 실착 유니폼이 경매 매물로 나온다. 가격은 최소 400만 파운드(약 64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매는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20일부터 진행된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 당시 마라도나는 후반 6분에 헤딩 골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골이 헤딩 슛이 아니라 마라도나가 뻗은 주먹에 맞고 들어간 골이라는 논란이 있어 '신의 손'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날 마라도나는 후반 10분에도 잉글랜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마라도나의 두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2-1 승리를 거뒀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골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세기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유니폼은 당시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스티브 호지가 보유하고 있었다.

호지는 이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해 일반에 공개 중이었으나, 경매 낙찰이 이뤄진 뒤에도 계속 박물관에 전시될지 여부는 새로운 주인의 의사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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