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논문 표절 의혹으로 1년 4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진 트로트 가수 홍진영. 예고한 대로 이날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 개시를 알렸다. 비판 여론에도 거침없는 복귀를 하는 홍진영의 행보에 싸늘한 반응은 여전하다.
6일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홍진영이 이날 새 앨범 '비바 라 비다'를 공개하며 가요계 복귀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틀곡과 함께 영어 버전 'Viva La Vida'도 함께 발표한다고 알렸다.
앞서 홍진영의 복귀는 이미 지난 3월 소속사 IMH 측의 공식입장을 통해 전해졌기에 활동 재개 소식은 놀랍지 않은 상황. 지난달 21일 IMH 측은 "홍진영은 오는 4월 신곡 발표화 함께 복귀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그는 무대에 다시 서는 날을 갈망해 온 끝에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또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홍진영은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지난해 12월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그가 복귀를 한다는 소식에 대중들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었다. 홍진영은 다수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행사의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가지며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쾌활한 이미지에 반전 매력으로 조선대학교 석·박사 학위를 가졌다고 알려진 홍진영은 독보적 캐릭터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논물 표절 논란이 일었다. 2009년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대한 연구'가 표절 의혹이 일어난 것.
그러나 홍진영은 논란 직후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진위 여부가 밝혀질 동안 억울한 태도를 유지했고 심지어 방송 활동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홍진영의 논문은 표절 결론이 났고 그제야 홍진영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표절도 표절이었지만 논란 중 그가 보인 태도는 더욱 큰 반감을 샀다. 결국 그는 사과문을 통해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았다. 혼이 나야 되는데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앞으로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야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결국 자숙 기간을 가지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홍진영. 그는 자숙 기간 동안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 공식적으로 활동 복귀 소식을 알렸다.
'대체 누가 정한 자숙기간이냐'는 반응이 쏟아지며 비판을 받았지만 역시 거침없는 행보다. 비판 여론에도 이날 홍진영은 예고한 대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자숙도, 사과도, 복귀도 본인의 기준으로 거침없이 선택해 활동을 복귀한 홍진영의 태도는 반감만 키울 뿐이다.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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