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T1이 젠지를 누르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상 첫 10회 우승과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T1은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KINTEX 제1 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T1은 플레이오프에서 광동 프릭스를 3-0으로 제압했고 이날 젠지에게도 승리를 거두며 LCK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10회 우승도 LCK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결승전 1세트 초반 킬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던 T1은 드래곤 지역에서 연이어 열린 전투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카밀과 '오너' 문현준의 녹턴이 젠지 선수들의 진영을 무너뜨리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이 쿼드라 킬과 트리플 킬을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 젠지에게 29킬을 허용하면서 패배한 T1은 3세트 초반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카밀을 집중 견제하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젠지의 끈질긴 저항을 내셔 남작 전투에서 뚫어내며 승리했다. 4세트 초반 또다시 상단 집중 공략을 통해 재미를 본 T1은 20분 만에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T1에게는 상금 2억 원이 주어졌다. MVP로는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선정됐다. T1 선수단에게는 티파니에서 제작한 우승 반지가, MVP로 선정된 문현준에게는 브레이슬릿이 선물됐다.
T1의 다음 목표는 부산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다. T1의 대표 선수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MSI가 처음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T1 최성훈 감독은 "LCK 스프링 우승을 통해 이번 MSI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해서 LCK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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