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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유라, 연기의 매력에 빠지다 [인터뷰]
작성 : 2022년 04월 03일(일) 10:16

유라 /사진=어썸이엔티,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기상청 사람들' 유라가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채유진 역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유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그룹 걸스데이의 유라를 지운 배우 유라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JTBC 주말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극본 선영·연출 차영훈)은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청춘들의 현실적인 연애를 그려 흥행에 성공한 '기상청 사람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라는 이시우(송강)의 전 연인이자 한기준(윤박)의 아내가 된 채유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오랜 연인 이시우 몰래 바람을 피우고 한기준과 관계를 이어가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라는 "'기상청 사람들'을 통해서 연기적으로 정말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 동료 배우분들의 조언을 통해서도 배우고 감독님의 디렉션으로도 배웠다. 연기의 매력에 정말 푹 빠지게 된 계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 중 기자라는 직업을 분했던 유라는 채유진 역을 소화하기 위해 세심한 부분을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운이 좋게 걸스데이 활동을 하면서 기자님들을 많이 만났다. 어떤 느낌인 지는 인지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기상청 용어에 익숙해지게끔 단어를 수시로 내뱉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유라/ 사진=어썸이엔티,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 제공


'기상청 사람들'이 현실적인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 일과 현실을 다뤘다는 점에서 인물들의 가치관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다. 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유라의 입장에도 관심이 모였다.

채유진은 오래된 연인 이시우를 배신하고 한기준과 관계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일찍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채유진의 선택에 대해 유라는 "잘 못된 행동은 분명했지만 유진이의 가치관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해는 가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진이는 결혼은 너무 일찍 하고 싶었고 시우한테 마음이 식어갈 때쯤 결혼을 할법한 남자가 나타나서 그런 행동을 한 거 같다. 유진이가 가정사가 있는 만큼 본인의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어 했던 부분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연인을 보고 바로 꽂히기보다는 오랜 시간 지켜본다는 유라는 유진이의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본인은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신중하게 상대를 오래 지켜보는 타입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 콩깍지가 없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콩깍지가 없는데도 함께 하고 싶은 소울 메이트라고 생각이 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유진이처럼 잠깐 보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기준과 결혼에 골인했지만 임신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직면하며 한기준과 날을 세우는 장면들이 많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힘든 점이 있었을 터. 그는 "오빠랑 정말 매 장면 싸우는 게 많아서 모두 다르게 보이려고 디테일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상대 윤박과 지난 작품에서 인연이 있었던 만큼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서는 편안했다고 설명하며 "원래 친구여서 현장에서도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알렸다.

이밖에 유라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민영, 송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극 중 대치 상태였지만 실제로는 너무 화기애애했던 촬영장이라고 말한 유라. 그는 "두 사람 다 정말 유쾌하다. 드라마에서는 불편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웃으면서 촬영을 할 때가 많았다"고.

그러면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디테일들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 정말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연애와 결혼관이 눈에 띄는 소재였던 만큼 작품 후 유라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을 까 묻자 그는 "저는 작품을 통해 변한 건 없는 거 같다. 앞서 말했지만 친구 같은 사랑이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어내며 배우로서 또 한 단계 성장한 유라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를 사극으로 꼽았다. 그는 "사극이 어렸을 때부터 로망이었다.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근데 사극은 대화 톤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영역이라 준비를 많이 하고 도전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라는 걸스데이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이 많은 힘이 됐다고 밝힌 정유라는 "늘 많은 에너지를 받고 응원을 받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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