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가 완성도 있는 스토리 라인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안정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특히 주말드라마에 첫 등장한 윤시윤의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다.
이날 방송에서 이가네 삼 형제 이현재(윤시윤), 이윤재(오민석), 이수재(서범준)를 둔 한경애(김혜옥), 이민호(박상원) 부부. 첫째 아들은 치과의사 둘째 아들은 변호사, 셋째 아들은 7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등 남부러울 것 없이 자식 농자를 성공적으로 지었다.
하지만 누구나 완벽할 수 없는 법, 완벽한 아들들이지만 '결혼'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었다.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온 한경애는 자신의 아들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속상해했고 아들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경애의 우려와 달리 이현재, 이윤재, 이수재의 인연으로 발전될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혼인 무효 소송을 하고 싶은 퍼스널 쇼퍼 미래(배다빈)는 이현재와 만났다. VIP 고객의 소개로 자녀인 준형(이현진)을 만나 결혼을 결심했지만 학력, 여자관계 등이 거짓이었고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이혼 소송인만큼 신중해야 했고 현 미래는 다른 로펌과 상담 후 최종 이현재와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어떤 이유인지 이현재는 현미래에게 "이 소송은 맡지 않겠다"고 거절했고 예상치 못했던 결만인 만큼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시청률 40%대를 육박했던 '신사와 아가씨' 후속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전작이 큰 인기를 끌었을 때 후속에는 기대가 실망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마련. 하지만 '현재는 아름다워'는 첫 방송 시청률 24.5%를 기록, 대박 신호탄을 쐈다.
주말드라마는 저녁 시간대 시청자들과 만나는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 역시 시청자들이 공감할만한 현대 청년들의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눈길을 끌었고 이는 부모 세대들도 와닿을 이야기로 몰입력을 높였다.
또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작위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만남 그리고 설정으로 보는 대 편안함을 전했다. 첫 방송의 관건인 인물 관계 성립도 완벽했다. 이윤재-신동미(심해준), 이현재-현미래, 이수재(서범준)-나유나(최예빈) 등 주인공 남녀들 관의 만남과 관계 성립이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자연스러운 작품에 등장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첫 주말드라마에 등장한 윤시윤. '시청률 보증수표'로 다수 흥행작에서 시청자들과 만나온 그가 주말 저녁 시간대 안방극장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역시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현재 역을 완벽 소화했다. 김혜옥, 박상원, 오민석, 배다빈, 박인환(이경철) 등 두말 필요 없는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몰입력을 높였다.
특별 출연도 재미를 더했다. 윤시윤과 법정에서 만난 코미디언 김지민. 남편을 폭행하고 외도를 일삼은 여성으로 등장했고 상대측 변호사 이현재 역의 윤시윤에게 굴욕을 당하고 분노하며 핸드백 테러를 하는 모습은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사와 아가씨'의 열기를 바로 이어가는 데 성공한 '현재는 아름다워'. 안방극장을 책임질 새로운 작품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은 설레는 모습이다.
한편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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