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파친코'가 파죽지세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8부작 중 반환지점인 에피소드 4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과연 기존 성적과 함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1일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에피소드 4가 공개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선자(김민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삶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예정이다.
앞선 에피소드에선 고향인 부산 영도에서 어머니 양진(정인지)과 함께 살던 선자가 한수(이민호)를 만나며 큰 시련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어 하숙집에 묵게 된 이삭(노상현)이 선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1980년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선자(윤여정) 모습도 그려진다. 선자는 아들 모자수(박소희)와 함께 고향인 부산 영도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다.
무엇보다 지난달 25일 첫 공개된 '파친코'는 공개 4일 만인 29일 기준 키노라이츠 OTT 통합 랭킹 차트에서 급상승하며 1위로 안착했다. 애플TV+ 콘텐츠가 키노라이츠 OTT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첫 기록이다.
앞서 애플TV+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대항마'를 꿈꾸며 국내에 진출했으나, 애플 이용자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되는 폐쇄적인 구조와 타 플랫폼에 비해 부실한 콘텐츠 공급 탓에 점차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었다.
이어 1000억원 규모 제작비를 투입, 야심 차게 출격한 '파친코'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1회 조회수가 공개 단 하루 만에 15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동명의 원작 소설 역시 온라인 서점 알라딘 기준 '파친코' 첫 공개 주인 3월 22일부터 29일간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15.2배 상승했다.
다만 작품 외적인 이슈도 벌어졌다. 주요 출연진 중 하나인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과거 저지른 노인 불법 촬영과 성희롱 논란 탓이다. 이는 진하가 2011년부터 2년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한국 노인들을 불법 촬영한 뒤 품평글을 올린 내용이다. 해당 논란이 공론화되자 진하는 "여러분의 지적이 전적으로 옳다"며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파친코'는 이날 공개되는 에피소드 4를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파친코'가 기존 기세를 몰아 끝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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