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가 방송인 이지현의 훈육 과정을 짜깁기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훈육 상황을 짜깁기 해 오은영의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보이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 이지현이 아들 우경 군과 출연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지현은 아들 우경 군이 ADHD를 판정받고 폭력적인 성향도 갖고 있어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일회성 출연으로는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된 만큼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우경 군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 새끼'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제작진이 방송 순서를 짜깁기 해 오은영 박사의 훈육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경 군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입학식에 다녀온 우경 군은 극도의 예민 상태로 하교했고 길거리에서 이지현에게 도가 넘는 폭력을 가해 충격을 전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길에서 이지현의 가슴을 발로 차는가 하면 머리채를 잡아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이어진 영상에선 입학식 후 직접 현장 코치에 나선 오은영 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현은 우경 군과 오은영 박사를 만났고 폭력성을 제어하는 훈육을 받았다. 오은영이 투입된 상황이었지만 훈육이 쉽지는 않았다. 우경 군은 뜻대로 되지 않자 이지현을 발로 찼다. 이를 본 오은영은 우경 군을 직접 제압하며 "폭력을 절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인지시켰다. 이지현에게도 해당 문장을 우경 군에게 상기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던 우경 군은 오은영 박사와의 한 시간 정도 되는 시간의 기싸움 끝에 폭력성을 낮추고 순응적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패널들 역시 "대단하다" "정말 신기하다"며 오은영의 훈육 효과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해당 회차가 전파를 타고 일각에서 우경 군 훈육이 마치 입학식 이후 이뤄진 것처럼 보이는데 입학 전에 이뤄진 것 같다. '훈육이 이뤄졌음에도 우경 군은 똑같은 폭력성을 보인 것'이라며 방송에서는 방송 순서를 짜깁기해서 마치 오은영 박사의 훈육 후에 모든 게 해결된 것처럼 그린 거 같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그 근거로 오은영 박사와 이지현의 의상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전 회차에서 오은영은 다홍색 셔츠를 입었는데 일주일 뒤인 우경이 지도 현장에서도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의 의상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짜깁기 의혹을 거론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짜깁기 편집이 오은영의 지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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