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방송가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오디션 예능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슈퍼스타K'와 트로트 오디션에 이어 '합창'까지 꺼내 든 방송가는 과연 또 한 번 오디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SBS는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 잡고 오는 하반기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이는 '쇼(SHOW)'와 합창을 의미하는 '콰이어(Choir)'의 합성어로, '쇼콰이어 배틀 오디션'을 예고했다.
그동안 박진영이 차세대 케이팝 스타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면, 이번엔 아이돌 그룹이나 기성 가수가 아닌 합창단을 선발한다.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장르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개인전이 아닌 팀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구성됐던 실력파 합창단부터 신규 합창단까지 지원 가능하다. 우승팀에겐 국제 합창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채널A도 내달 28일 케이팝 유니버스 속에서 새로운 스타를 찾는 '청춘스타'를 개막한다. SBS가 박진영을 앞세웠다면 채널A는 8인의 엔젤뮤지션을 앞세웠다. 가수 이승환부터 지난해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댄서 노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일각에선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 자체의 식상함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과거 Mnet이 '슈퍼스타 K' 시리즈를 론칭한 후 '위대한 탄생' '케이팝스타' 등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비슷한 포맷들과 과도한 경쟁, 악마의 편집, 중복 참가 등이 반복되며 시청자들은 피로함을 느꼈다.
이후 방송가에선 블루 오션 장르를 노려 신선함을 꿰했다. 크로스 오버 장르의 JTBC '팬텀싱어' 시리즈와 트로트 장르의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이 색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젠 단순히 화려한 심사위원단, 재능 넘치는 참가자, 경쟁룰로 이목을 끌긴 어렵다. 여느 프로그램이 그렇듯 프로그램만이 가진 '차별성'이 흥행 여부의 관건이다.
과연 케이팝을 앞세운 채널A와 새 장르를 예고한 SBS 중에선 어떤 이들이 웃음 짓게 될까. 또 한 번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