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시즌 KPGA가 새롭게 선보인 이벤트 대회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억5000만 원, 우승상금 5000만 원)'에서 허인회(35, 금강주택)와 장원영(12, 화성월문초) 팀이 정상에 올랐다.
허인회-장원영 팀은 3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소재 엘리시안 제주CC 레이크, 파인코스에서 진행된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장동규(34)-손제이 팀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본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1인과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소속 남자 선수 1인이 짝을 이뤄 2인 1조의 스크램블 방식(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 16개 조(32명)가 출전했으며 16강부터 결승까지 18홀 팀 매치플레이 토너먼트를 펼쳤다.
허인회-장원영 팀은 지난 29일 오전 16강전에서 최민철(34, 대보건설)-임준의 팀에 2&1로 이겨 8강에 안착했고 같은 날 오후 8강전에서 김도훈753(33)-오유찬 팀에 6&5로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30일 오전 4강전에서 신용구(31, 봄소와)-이건호 팀을 3&2로 물리친 허인회-장원영 팀은 오후 결승전에서 장동규-손제이 팀과 겨뤘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장동규-손제이가 파를 적어낸 사이 허인회-장원영은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허인회는 "뜻 깊은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행복하다. 같은 팀이었던 장원영 선수의 실력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며 "플레이 내내 장원영 선수가 골프에 더 흥미를 갖게 하고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프를 막 배우기 시작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의미 있는 대회를 만들어 주신 KPGA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임직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시즌 개막이 곧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좋은 소식을 팬 분들께 전하게 됐다. 메인 스폰서인 금강주택 이외 서브 스폰서 분들께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시고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인회와 함께 팀을 이룬 장원영은 "전반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부터 나와 허인회 선수 모두 플레이가 잘 됐다"며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허인회 선수와 경기하면서 퍼트 시 거리감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TV 중계로만 보던 선수와 이렇게 같이 경기를 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평생 간직할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8세 때 아버지와 골프 연습장을 갔다. 그 때 골프에 재미를 붙여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골프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수줍게 말했다.
한편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 총상금 1억5000만 원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적에 따라 차등 분배됐다. 우승자인 허인회에게는 5000만 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졌다.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소속 선수들에게는 55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우승팀 소속인 장원영에게는 1000만 원, 우승자를 제외한 15명의 선수들에게는 1인 당 3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돼 그 의미를 더했다.
KPGA 구자철 회장은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등 대회 기간 내내 명승부가 연출됐다. 보람차다. KPGA는 앞으로도 골프 꿈나무 발굴과 육성의 토대를 단단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애써 주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엘리시안 제주CC 관계자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는 오는 4월 13일 오후 10시부터 KPGA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본 대회에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는 우승자 허인회를 비롯해 장동규, 박상현(39, 동아제약), 이동민(37, 포카리스웨트), 이재경(23, CJ온스타일), 김승혁(36), 고군택(23, 대보건설), 이준석(34, 우리금융그룹), 김동은(25, 캘러웨이), 함정우(28, 하나금융그룹), 김도훈753, 최민철, 신용구, 최호성(49), 김영수(33, PNS홀딩스), 김봉섭(39, 조텍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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