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신고했다.
스즈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스즈키는 1회말 첫 타석과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말 팀이 4-2로 앞선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르코 곤잘레스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스즈키는 이후 6회초 수비 때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902경기에 출전, 0.315의 타율과 182홈런 562타점을 올린 스즈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9 WBSC(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4번타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한 스즈키는 직장폐쇄가 끝난 뒤 컵스와 5년 간 8500만 달러(약 1028억 원)에 계약을 맺고 MLB에 입성했다.
이날 전까지 부진한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스즈키는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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