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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9개월 전 쓰러진 경기장서 득점포…화려한 복귀
작성 : 2022년 03월 30일(수) 10:16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9개월 전 쓰러진 경기장에 다시 섰다. 골까지 터뜨린 에릭센은 덴마크의 승리를 견인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덴마크는 30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승리보다 더욱 화제가 된 것이 있었다. 바로 에릭센의 출전이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이곳에서 열린 유로 2020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정지로 인해 쓰러졌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이송 덕에 목숨을 건졌고,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생명은 구했지만 에릭센의 선수생명은 사실상 끝이난 것으로 보였다. 당시 에릭센의 소속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이었는데, 세리에A는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터밀란과의 계약 해지 이후에도 꾸준한 훈련으로 몸상태를 끌어 올렸고,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계약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덴마크 대표팀에도 재발탁돼 지난 27일 네덜란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국가대표팀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에릭센은 골까지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에릭센은 네덜란드전 이후 사흘 만에 펼쳐진 세르비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약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에릭센은 "이곳에 돌아와 환영을 받고 골까지 넣어서 행복하다"면서 "감정이 차오르고 자랑스럽다. 멋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덴마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에릭센이 계속해서 건강을 유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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