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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 "아역들 학폭 장면 촬영 위해 상담가 상주해"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2년 03월 29일(화) 14:00

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 인터뷰 /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탁재영 작가가 '돼지의 왕' 속 학교 폭력 피해 장면에 대한 후일담을 밝혔다.

29일 탁재영 작가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연출 김대진) 화상 인터뷰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주인공 황경민(김동욱)은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이하 학폭)을 겪은 피해자다. 이어 성인이 된 후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을 찾아 나서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황경민(이찬유)이 당하는 폭력의 기억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이에 대해 탁재영 작가는 "학폭 피해 장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성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역들이 연기를 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제작사 쪽에서 촬영 현장에 항상 심리 상담가분들을 상주해놓고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이것은 연기다'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식의 대화를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케어해주는 일들을 많이 했다고 해서 다소 안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탁재영 작가는 "원작에서도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중학생 때 가장 많은 학폭의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것들을 솔직하게 다루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탁 작가는 "이 작품 속 가해자들이 '그거 다 장난이었잖아' '어릴 때 한 번쯤 그럴 수 있지 않아?' '시간 다 지났고 그냥 그런대로 살아가는 거 아니야?'라고 한다"며 "'돼지의 왕'을 보는 시청자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경종을 울릴 수 있길 바란다. 누군가에겐 장난일 수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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