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지난 2004년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세 번의 음주운전 적발로 뭇매를 맞았던 그룹 리쌍 길. 이후 복귀 움직임을 보였으나 대중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다. 대중이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쌍 복귀설이 한차례 돌았다. 하지만 개리가 복귀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길의 성공적 복귀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6일 길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아이의 뒷모습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글에서 그는 "안녕하세요 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다들 잘 살고 있죠? 제 아들도 벌써 다섯 살입니다. 그립네요 광대들"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전 요즘 하루하루 아이와 전쟁 중입니다. 애 키우면서 새삼 느끼는 건 세상 모든 어머니들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리쌍 20주년을 언급하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리쌍이 20주년을 맞이했다. 참 시간 빠르다. 여하튼 올해는 20주년을 맞아서 무언가 해야 하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까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하네 또 설렌다. 여하튼 2022년 기분 좋게 무엇이든지 시작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길은 개리와 힙합듀오 리쌍을 결성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길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서까지 재능을 보였고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2004, 2014년에 이어 2017년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 적발로 대중들의 신뢰를 잃었다. 2017년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또 다시 자숙에 돌입했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하차를 하고 3년의 자숙 시간을 가졌다. 이후 2020년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를 통해 자숙 기간 중 결혼을 한 근황을 알렸으나 환대받지 못했다. 또 '아빠본색'에도 합류해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했으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그는 방송을 통해 "타이밍은 놓친 거다. 일단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또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여서 나와 연락이 안 닿으니까 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기자분들이나 여러 매체에서 내 주위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당연히 아니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그걸 나중에 알고 나서 다시 바로 잡고 싶은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걷잡을 수 없었다. 축복 받으면서 결혼하고 아들의 돌잔치도 해야하는데 다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모든 일들이 나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아내는 묵묵히 옆에서 같이 반성하는 사람의 마음이었다.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그게 마땅하지만 내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은 상처받을까 봐, 그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집, 집, 집 계속 감추면서 살았다"며 속내를 드러냈지만 외면 당했다.
2년이 흐른 시점, 오랜만에 대중들과 소통을 하려는 시도를 보였고 그의 글로 리쌍 복귀설까지 돌며 관심을 집중시키는 듯했으나 개리가 선을 그으며 그의 바람은 무너졌다.
26일 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리쌍 복귀설에 대해 "사실 무근, 해체됨"이라는 글귀를 올렸다. 팀 멤버까지 길과 명확히 선을 긋는 모습으로 길의 복귀 움직임은 이번에도 잘 되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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