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클론 구준엽과 대만 출신 배우 서희원이 완전한 부부가 됐다. 서희원의 전 남편마저 의식하게 했던 20년간의 순애보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8일. 당시 구준엽은 자신의 SNS을 통해 20년 전 사랑했던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구준엽은 "그(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 늦은 결혼인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년간 교제하며 사랑을 키웠던 두 사람은 바쁜 일정 탓에 각자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지난해 11월 파경을 맞았다.
이후 20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구준엽과 서희원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구준엽은 9일 대만으로 떠나 10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서희원과 재회했다.
완전한 부부가 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28일 대만 주요 매체들은 구준엽과 서희원이 이날 현지에서 혼인신고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맨스 영화 같은 두 사람의 만남은 국내는 물론 대만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그러나 관심 속 예상하지 않은 구설수가 잇따르기도 했다.
먼저 서희원의 모친이 구준엽을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서희원 모친이 딸의 결혼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고, 사위 구준엽을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구준엽이 서희원의 모친과 만나 대화를 한 끝에 결혼 허락을 구할 수 있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를 향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왕소비는 최근 자신의 SNS을 통해 서희원의 재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이혼은 누구와도 관련 없다. 모두가 새 삶을 시작했고 서희원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축하와 별개로 서희원의 재혼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왕소비는 자신의 SNS 프로필상 이름 왕소비(汪少菲)의 가운데 한자를 '적을 소'에서 '작을 소(小)'로 바꿨다. 또 이혼 후에도 팔로우 하고 있던 서희원의 SNS를 언팔로우 했다.
여기에 왕소비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근황도 공개됐다. 왕소비의 모친에 따르면 그는 서희원 재혼 소식이 전해진 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면의 원인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스토리는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관심 속 부부로서 새 출발을 알린 두 사람이 향후 보여 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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