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규리그를 1위와 2위로 마친 T1과 젠지가 2022 LCK 스프링 타이틀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2022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 결과, T1과 젠지가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23일과 24일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가 프레딧 브리온을 3-0으로, 광동 프릭스가 DRX를 3-2로 각각 꺾으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상대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T1은 정규 리그 순위가 낮은 광동 프릭스를 선택했고 젠지의 상대는 자연스럽게 담원 기아로 정해졌다.
▲ 전승의 T1, PO에서도 강했다
이번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LCK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한 T1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다.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선택한 T1은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면서 3-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매혹으로 광동 프릭스의 핵심 선수들을 끌고 들어오면서 킬을 만들어내면서 킬 스코어 13-3으로 승리한 T1은 2세트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가 맹활약하며 손쉬운 대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도 류민석이 노틸러스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T1은 광동 프릭스에게 11킬을 허용했지만 20킬을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21년 LCK 서머에서 담원 기아에게 패하면서 이루지 못했던 LCK 10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 드라마처럼 결승 올라온 젠지
T1이 광동 프릭스를 선택하면서 젠지는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했다. 27일 열린 경기에서 젠지는 담원 기아에게 홀수 세트를 내주면 짝수 세트에서 따라잡으면서 시소게임을 펼쳤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20분에 1만 골드까지 뒤처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젠지는 5세트에서 포탑 철거 전략을 들고나온 담원 기아에게 휘둘리면서 킬 스코어와 포탑 파괴 숫자 모두 뒤쳐졌다. 외곽 포탑을 모두 내준 젠지는 담원 기아의 돌파 시도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추격을 시작했고 내셔 남작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021년 서머부터 2022년 스프링까지 LCK 3연속 우승에 빛나는 담원 기아를 제압한 젠지는 2021년 스프링 이후 1년 만에 LCK 결승에 다시 진출했다.
▲ 스프링 결승전, 4월 2일 KINTEX서 개최
T1과 젠지가 5전3선승제 대결을 펼치는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KINTEX(킨텍스) 제1 전시장 5홀에서 유관중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T1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고 담원 기아의 4회 연속 결승 진출을 저지한 젠지가 정규 리그 최고 성적을 거둔 T1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 유관중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결승전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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