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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둔 각 팀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 "꼭 챔프전 가도록 하겠다"(종합)
작성 : 2022년 03월 28일(월) 13:06

사진=권광일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각 팀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당찬 출사표를 전했다.

28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라벤더&로즈마리 홀에서는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각 팀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PO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25승 5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청주 KB스타즈는 4위 부산 BNK 썸과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KB스타즈는 최근 악재와 마주했다. 팀의 에이스 박지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날 격리가 끝나긴 했지만 PO까지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정규시즌 치르면서 선수들이 더 강해졌다. 최근 코로나19와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BNK는 너무 좋은 팀이다. 최근 경기력도 좋았다. 우선 승패를 떠나 즐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조금 더 노력하는 팀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B스타즈의 대표 선수로 나선 강이슬도 "PO에 나가는 게 처음이다. 스스로도 각오가 다르고, 팀 또한 우승을 간절히 원한다.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시즌 후반 BNK의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쉽게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BNK와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B스타즈와 맞대결을 펼치는 BNK는 이번이 팀 창단 첫 PO다. BNK 박정은 감독은 "창단을 하고 처음으로 PO에 진출했는데 그 만큼 선수들에게는 간절한 무대다.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정규시즌에서 KB스타즈에게 6번 동안 1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시 맞붙을 수 있어서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팬 분들께도 여자농구의 재미를 알려드리고 싶다. KB스타즈는 강력한 상대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BNK의 에이스 김한별도 "어린 선수들이 첫 PO를 경험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저희 팀은 현재 성장하는 과정에 있고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마무리 때 좋은 경기를 한 흐름을 PO까지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 KB스타즈와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령탑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21승 9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진출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3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격돌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PO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게 밀리며 챔프전에 나서지 못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작년에 정규시즌 1등을 하고 챔프전에 못 올라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올 시즌 그런 부분에서 신경이 쓰인다. 준비를 잘 해서 꼭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랑 맞붙게 되는 신한은행은 너무 잘한다. 신한은행과 PO 할 것을 예상은 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걸리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 신한은행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 꼭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도 "프로에 와서 좋은 팀에 온 것은 맞는데 프로 와서 단 한 번도 챔프전에 나선 적은 없다. 챔프전 가는 게 목표였다. 이번 시즌 그 목표가 더 커진 것 같다. PO에서 좋은 모습 보여 챔프전 가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우리은행과 격돌하는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16승 14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코로나19의 마수를 피하지 못했다. 에이스인 김단비와 베테랑 이경은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화상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시즌 마무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가 갑자기 저희 팀에 나타나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일찌감치 우리은행과 PO 할 것을 알게 되다 보니 준비를 많이 했다. PO에서 어떤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그동안 많은 힘든 과정을 이겨내서 여기까지 왔다.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구 감독은 이어 "우리은행과는 늘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 3차전까지 갈 것 같다"며 "모든 지구의 에너지가 우리에게 온다면 우리가 2승 1패로 챔프전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저희가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신한은행 다운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 올해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PO에 승리해서 챔프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우리은행은 모든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지니고 있다. 모든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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