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폴란드 유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제가 있는 곳은 아주 안전하고 총소리 한 번 안 나는 치안이 좋은 곳이다. 이근과 찍은 사진도 있고 지금 같은 호텔에서 묶고 있다. 여기엔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촬영 장비들이 있었다. 이근 옆에는 한국인 2명이 더 있었다. 총 3명이었고 2명은 촬영 보조라고 했다. 촬영하러 왔다고 하시더라"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근이 연기를 하길래 처음엔 배우인 줄 알았다. 여기서 전쟁 영화 같은 촬영만 한다고 했다. 호텔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까지 먹으면서 일행과 촬영 분량을 걱정하더라"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이근이 촬영을 하면서 보조에게 잔소리와 욕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이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 전에 출국했으나 이렇게 발표를 한다"며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어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책임지고 주는 벌을 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누리꾼들은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에서 국가의 허가 없이 입국한 이근 대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의로운 일을 한다는 입장과 국가의 불허에도 참전했다는 비판.
이에 이근 대위의 현 상태에 많은 관심이 쏠린 상태, 이근 대위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일기도 했다.
이근 대위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살아 있다"는 글을 올리며 최근 돌았던 사망설을 의식한 듯 "가짜 뉴스 그만 만들라"며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 임무 수행 완료까지 소식이 없을 것"이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사망설 해명 후 일주일여 시간이 지난 시점, 또다시 불거진 호텔 목격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해당 댓글을 올린 A 씨와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증거 사진 없이 올라온 글만으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근은 사전 죄(私戰罪)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위 등에 사전 죄를 적용하면 프랑스 외인부대나 외국 PMC(민간 군사 기업) 등에 나간 자국민들에 대한 판단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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