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최소한의 블론세이브와 0점대 평균자책점, 2년 연속 세이브왕이 목표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돌아온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는 오승환의 입국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앞서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승환은 "올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셨다"며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 진출 초반, 새로운 구장과 새로운 팀, 음식과 교통, 문화 등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이지만 당연한 과정이었고, 이 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담담한 표정에서 일본 무대에 자연스럽게 적응, 힘든 시간이 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승환은 또한 "팀 동료와 스태프들의 배려 덕분에 빠르게 적응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목표도 언급했다. 오승환은 "우선 올 시즌 부상 없이 시즌 마쳤고, 39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4패와 6번의 블론세이브 또한 있었다"며 "내년 시즌에는 최소한의 블론세이브를 하는 것이 목표고, 0점대 평균자책점과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 또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 앞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팀을 옮긴 오승환은 정규시즌 46경기에 나서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은 1997년 선동렬 전 KIA 타이거스 감독이 주니치 시절 기록한 38세이브를 뛰어넘으며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이자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연속으로 등판하며 파이널 스테이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더 플라자 홍보대사 위촉식도 가졌다. 오승환은 더 플라자의 홍보 사절단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호텔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자선 활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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