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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응원받는 벤투호, 이란과 자존심 건 맞대결
작성 : 2022년 03월 24일(목) 10:03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가 6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2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6승2무(승점 20)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7승1무(승점 22)로 조 1위다. 두 팀 모두 최조 조 2위를 확보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하지만 벤투호는 결연한 각오로 이란전에 임한다. 안방에서 이란을 꺾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란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존심 회복이다.

한국은 이란과의 통산 전적에서 32전 9승10무13패로 열세에 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1-0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후 7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이란에 3무4패로 절대적 열세에 있다. 7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단 2골에 불과하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이지만 이란 앞에서는 늘 작아졌다.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승리다. 벤투호는 오늘 승리를 거둬, 지난 11년 간의 악연을 끊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이란에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3년 만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워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 이후, 대표팀은 무관중 경기 또는 관중석의 절반 이하만 팬들이 입장한 상태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팬들 역시 선수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응원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코로나 시대 이후 처음으로 제한 없이 관중을 수용한다. 이미 티켓의 대부분이 팔려나갔으며, 6만4000여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해 만원 관중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는 화끈한 승리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겠다는 계획이다.

화끈한 승리의 선봉에는 손흥민(토트넘)이 선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지옥의 아자디 원정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맛을 본 기억이 있다. 지난 21일에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도 물이 오른 상황이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이란의 골망을 흔들어준다면 벤투호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한편 한국과 이란전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다. 벤투호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전북 현대), 나상호(FC서울) 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란에서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등 핵심 자원들이 코로나19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양 팀 모두 코로나로 인해 전력의 손실이 있는 가운데, 그 공백을 얼마나,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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