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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 아웃사이더"…'모비우스' 빌런과 히어로 사이 [종합]
작성 : 2022년 03월 24일(목) 09:53

모비우스 기자 간담회 /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블 유니버스의 중심부가 아닌, 아웃사이더 '모비우스'가 온다. '모비우스'는 관객들에게 전형적인 마블 캐릭터의 재미를 넘어, 히어로와 빌런 사이 줄타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영화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제작 소니 픽쳐스) 기자 간담회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참석했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동료 마르틴(아드리아 아르호나)과 함께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 마블 유니버스의 아웃사이더 '모비우스'

'모비우스'는 마블에서 기존 선보였던 히어로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다. 감독은 물론, 배우들도 마블 사단에 합류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쏟아졌을 터다.

자레드 레토는 "당연히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점과 아드리아 아르호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를 매료시켰던 점은 '모비우스' 캐릭터를 처음으로 영화화해서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다는 기회"라고 말했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마블 코믹북을 어린 시절부터 정말 좋아했다. 언젠가 마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했고, 이 기회가 왔을 때 정말 큰 영광이었다"며 "'모비우스' 같이 마블 유니버스 중심부가 아닌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다니엘 감독은 "제 첫 번째 꿈이 마블 영화를 연출하는 거였다. 특히 제 작품에서 보여지는 냉철하고 거친 리얼리즘을 그대로 녹여내고 싶었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제작진들을 만나 그들의 야심을 들었을 땐 정말 꿈만 같았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최애 캐릭터가 '모비우스'라는 이야기를 듣고 두려움이 생겼다. 그만큼 작업이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모비우스 기자 간담회 /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 마블의 뉴 히어로, '모비우스'는 누구인가

'모비우스'는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희귀 혈액병을 앓던 그는 치료제를 통해 어마어마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괴물이 돼 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자레드 레토는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의 이중적인 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모비우스는 선과 악 사이에 어떤 회색지대에 있다"며 "제 생각엔 관객들도 이젠 전형적인 마블 캐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 새로운 히어로를 통해 빌런도, 히어로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인물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레드 레토는 "'안티 히어로'라는 콘셉트의 복잡성이 굉장히 흥미롭다. 사실 그 누구도 100% 착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악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며 "배우로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미묘하고, 세심한 면까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관객들 역시 그런 미묘한 인물을 만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비우스'는 굉장히 고전적인 마블 캐릭터다. 동시에 이 영화를 통해 멀티버스의 어두운 구석까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감독님이 장르에 대해 많은 실험을 하셨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장르를 섞었다는 면에서 이 영화의 개봉 시기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레드 레토는 "감독님이 무술 감독, 스턴트맨을 필두로 정말 최고의 팀을 만들어주셨다. 카메라 워크도 좋았고, CG가 아니라 저희가 직접 연기한 부분들도 많다"며 "'모비우스'가 변신하는 장면에서 분장을 사용하자고 했는데 특수효과로 대처하게 됐다. 그런 부분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최신 기술도 적극 기용하고 사용했다. 특수효과와 CG, 물리적인 부분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장면들이 됐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 모비우스만? 중심을 잡아줄 마르틴 박사까지

히어로가 등장하면, 언제나 그 옆엔 조력자가 함께한다. '모비우스'에선 그의 오른팔로 마르틴 박사가 등장한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마르틴 박사는 모비우스의 오른팔 역할이다. 지성 있는 과학자고, 모비우스에겐 그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라며 "절대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다. 모비우스가 괴물같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그가 있다는 걸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업이 굉장히 재밌었던 이유는 라틴 아메리카 여성으로서 이때까지 볼 수 없었던 지성 있는 여성이기 때문"이라며 "성(性) 대상화되지 않고, 딱 붙는 옷을 입지 않고, 정말 '마르틴'이라는 여성 그 자체를 표현할 수 있어서 고이장히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아드리아 아르호나를 커피 마시면서 만났다. 너무 젊고, 너무 예뻤다. '당신은 마르틴 박사 역할에 비해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저 진짜 연기 잘해요'라고 하더라"며 "그러더니 오디션에서 마르틴 박사로 완전 변신해서 들어왔다. 그때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모비우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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