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시우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첫날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임성재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니얼 버거(미국)를 2홀 차로 격파했다.
김시우는 버거, 타이럴 해튼(잉글랜드),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와 함께 13조에 속해 있으며,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첫 경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버거를 제압한 김시우는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버거가 1번 홀과 2번 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4홀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버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9번 홀과 10번 홀에서는 김시우가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가 1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김시우는 11번 홀에서 버거의 더블보기를 틈타 다시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14번 홀에서 버거가 버디를 기록하며 따라붙었지만, 1홀 차 리드를 유지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홀 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4조의 임성재는 첫 경기에서 시무스 파워(아일랜드)에 4홀 남기고 5홀 차 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임성재는 파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키스 미첼(미국)과 4조에 편성돼 있다. 파워와 첫 경기를 가진 임성재는 10번 홀까지 1홀 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개 홀을 연달아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에 2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맞아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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