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지난해 전국에 춤바람을 몰고 온 Mnet이 이번엔 남자 댄서들을 넘어 이른바 '춤알못'(춤을 알지 못하는 이들)까지 춤싸움에 끌어들였다. 과연 이들은 또 한 번 춤판을 벌일 수 있을까.
23일 Mnet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리더 8인과 함께 '춤알못' 지원자들을 성장시키는 코칭 리얼리티 프로그램 론칭 소식을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우파' 리더 8인과 춤은 잘 추지 못해도, 끼와 흥이 넘치는 뚝딱이들의 성장기를 예고했다. 이는 '스우파'와 8월 중 첫 방송되는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시리즈의 번외편이다.
지난해 Mnet은 '스우파'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0.8%(이하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했던 '스우파'는 최고 시청률 2.9%까지 오르며 막을 내렸다. 이후 '스우파' 출연진들은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아는 형님' 등 내로라하는 각 방송사 간판 예능프로그램까지 진출했다.
기세를 몰아 Mnet은 '스우파' 남자 버전인 '스맨파'를 준비 중에 있다. 여기에 참가자들의 폭을 넓히고자 기존 크루가 아닌 '스맨파'를 위해 모인 솔로 댄서들의 프로젝트 크루도 기회를 얻는다. 이들의 탄생기도 영상으로 공개된다. 5월 중엔 '스맨파'에 참가하기 위해 프로젝트 크루 엠비셔스(Mbitious) 탄생기를 담은 프리퀄 프로그램 '비 엠비셔스'(Be Mbitious)가 방송된다. 그야말로 춤바람의 연속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며 기존의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우파'의 흥행 이후 여고생 댄서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트릿 걸스 파이터'가 잇따라 론칭됐다. '스우파' 8크루의 출연과 춤에 대한 관심이 식기 전 등장한 탓에 비슷한 성적을 남겼지만 '스맨파'의 경우 8월 중 방송을 예고하고 있어 이 같은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스우파' 출연자 모니카가 '아는 형님'에 출연해 춤의 장르인 '팝핀과 '판핑'의 정의를 잘못 설명했다는 논란이 일며 한차례 댄서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모니카를 저격했던 한 남성 댄서는 자신의 SNS에 '스맨파' 예고 영상을 올리며 "나오면 또 '덕질'할 거면서 튕기기는"이라고 발언해 불매 운동까지 번졌다.
관건은 차별성과 꾸준한 화제성이다. 지난 18일 JTBC가 또 다른 댄스 서바이벌 '쇼다운'을 론칭하며 후발 주자로 나섰다. 이 가운데 춤바람의 원조 격인 Mnet이 '춤알못'과 남자 댄서들을 앞세워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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