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선발투수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도 타자로서 계속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매체 USA 투데이는 23일(한국시각)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선발투수로 물러나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남을 수 있는 '오타니 룰'(Shohei Ohtani Rule)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투, 타 겸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선발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서의 성적표는 158경기 출전에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다만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출장한 23경기에서는 65타석만 소화하며 홈런과 타점 생산에 제약을 받았다.
이 매체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될 경우 오타니와 같은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는 선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MLB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 시즌까지 2년 간 시행한 연장전 승부치기를 유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당초 지난 11일 새 단체협약에 합의한 뒤 연장전 승부치기를 올해 폐지하기로 했지만, 승부치기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오자 1년 더 유예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대신 2년 간 실시됐던 7이닝 더블헤더는 완전히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MLB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직장폐쇄로 스프링캠프가 미뤄져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해 5월 2일까지 기존 로스터 26명을 28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MLB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내용은 다음 주 MLB 구단주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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