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담원 기아와 프레딧 브리온, DRX와 광동 프릭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1월 12일 시작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여정인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에서는 T1이 두각을 나타냈다. 팀 개막전이었던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정규 리그 내내 세트는 내줘도 경기는 내주지 않았던 T1은 마지막 상대였던 DRX까지 2-0으로 잡아내면서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5승 3패라는 좋은 성적을 낸 젠지는 T1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따냈고 11승 7패로 승패가 같았던 담원 기아와 DRX는 세트 득실로 인해 순위가 갈라지며 담원 기아가 3위에 랭크됐다.
프레딧 브리온은 19일 담원 기아라는 대어를 물리치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광동 프릭스는 정규 리그 마지막 날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물리친 뒤 순위 결정전에서 프레딧 브리온까지 격파, 5위를 확정 지었다.
3위 담원 기아와 6위 프레딧 브리온이 23일, 4위 DRX와 5위 광동 프릭스가 24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결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T1은 1라운드 승자 가운데 원하는 상대를 선정, 26일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27일 T1이 선택하지 않은 팀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 '4연속 우승' 담원 기아 VS 'PO 데뷔' 프레딧 브리온
담원 기아는 2020년 서머부터 2021년 서머까지 세 스플릿을 연달아 우승했고 이 과정에서 정규 리그 1위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번 스프링에서 11승 7패로 이전보다 정규 리그 성적이 떨어졌던 담원 기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의 부활을 노린다.
담원 기아의 상대는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러보는 프레딧 브리온이다. 2021년 처음으로 LCK 무대에 선 프레딧 브리온은 세 스플릿 만에 6위 안에 들었다. '엄티' 엄성현, '라바' 김태훈 등 LCK에서 6년 동안 활동한 경험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선수들조차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영입한 탑 라이너 '소드' 최성원, '모건' 박기태는 월드 챔피언십까지 뛰어봤지만, 이들을 제외한 네 포지션의 주전들에게 플레이오프라는 무대는 낯설다.
담원 기아는 프레딧 브리온을 만나면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2021년 스프링부터 지금까지 프레딧 브리온과의 승부에서는 정규 리그 기준 3승 3패, 승률 50%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스프링 마지막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0-2로 완패하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했던 담원 기아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상대 전적이기에 5전3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하게 실력 차이가 있음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 광동 상대 승률 90%의 DRX
DRX는 광동 프릭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LCK 정규 리그에서 10번 만났고 9승 1패로 DRX가 크게 앞서 있다.
2020년 스프링과 서머 정규 리그에서 네 번 만나 DRX가 모두 승리했고 2021년 스프링까지도 이어졌다. 2021년 서머 1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가 2-0으로 승리하며 DRX전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그뒤로 펼쳐진 세 번의 대결에서 DRX가 또 다시 승리했다.
2021년 서머 정규 리그에서 DRX가 2승 1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그 때 거둔 2승 가운데 1승의 상대가 바로 광동 프릭스였다. 이번 스프링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DRX는 광동 프릭스를 압살했다. 1라운드 2-0 승리, 2라운드에서는 한 세트를 내줬지만 승리는 DRX가 챙겨갔다.
광동 프릭스는 이번 스프링에서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DRX의 정규 리그 순위는 4위이고 광동 프릭스는 5위에 랭크됐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광동 프릭스가 상대 전적 열세와 높은 순위팀에게 약했던 징크스를 한꺼번에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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