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극장가에 또다시 위기가 도래했다. 올해 최저 관객수를 기록한 극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3만1587명에 그쳤다. 이는 올해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차지했다. 그러나 일일 관객수 8054명을 기록하며 1만대 관객을 넘지 못했다.
주말 관객수 역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1일 주말 극장을 방문한 관객은 34만3770명으로, 지난주 올해 최저를 기록한 34만2740명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앞서 극장가에는 지난해 말 개봉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인해 훈풍이 돌기도 했다. 당시 누적 75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올해 개봉된 작품들의 성적은 미미했다. 국내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경관의 피' '특송' 을 포함해 외화 기대작 '언차티드' '더 배트맨' 등이 개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 '더 배트맨'만이 누적 관객 50만을 겨우 넘겼다.
현재 하락 곡선을 그리는 것은 관객수뿐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영화는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1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 매출액은 1734억원으로, 2020년 3504억원과 비교할 때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2004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2004~2019년 연 매출이 가장 낮았던 시기 2004년에는 2391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고치는 2019년의 9707억원이었다.
극장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1월부터는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됐다. 현재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극장가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며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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