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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끝낸' 홍진영, 진정한 속죄 없인 복귀도 없다 [ST포커스]
작성 : 2022년 03월 21일(월) 10:50

홍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홍진영이 가요계 복귀를 알렸다. '논문 표절' 사태로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3개월 만. 그러나 대중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21일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은 4월 신곡 발표와 함께 복귀 활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현재 녹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면서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논란 이후 그가 보여온 행보 탓이다.

홍진영은 2020년 11월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표절을 부인했으나 그의 학위 취득에는 조선대 교수였던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겠다"면서도 "관례였다. 교수님과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 등의 발언으로 표절을 인정하지 않아 비난을 키웠다.

강한 비난 여론에도 홍진영은 활동을 강행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이고,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신곡 활동까지 펼쳤다. 반성도, 자숙도 없는 태도에 대중의 분노는 더 높아졌다.

이후 조선대 측은 2020년 12월 15일 홍진영 논문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결국 홍진영은 3일 후인 18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논란 제기 후 40여일 만이었다.

홍진영은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며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겠다"던 홍진영은 말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며 비난을 자초했다.

소위 '강제적 자숙'에 들어간 후 홍진영은 지속적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복귀를 타진하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의 SNS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니 홍진영이 SNS로 여론의 간을 보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빗발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홍진영의 '50억 잭팟' 소식도 전해졌다. 소속사 아센디오는 지난해 11월, 홍진영이 설립한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235억 원으로 평가하고 총 100억 원을 투자했다. 50억 원은 유상증자로 참여하고 50억 원은 홍진영의 보유 주식을 인수했다. 홍진영은 주식을 양도한 뒤 5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받았다.

이어 홍진영은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복귀한다"고 했다. 그러나 논란 직후 이어진 자충수 대응과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자숙 행보 탓에 그의 말을 오롯이 신뢰하기 어렵다. "속죄를 위한 복귀"라지만 또다시 말만 앞세운 거짓말이 아닐지 우려하는 시선이 잇따르고 있다. 진정한 속죄는 복귀가 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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