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친중 행보 논란에 입을 열었다.
헨리는 19일 자신의 SNS에 "먼저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 잘못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어 "저는 음악, 무대, 예능 등을 통해 즐거움이나 감동, 웃음을 주려고 했던 사람인데 요즘은 그걸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절대 어디를 까먹고 버릴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가면 최소 몇 개월간 있어야 해서 죄송하다. 여러분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헨리는 최근 불거진 친중 논란과 관련해선 "요즘 유튜브나 기사에 나온 건 팩트가 아닌 게 너무 많다. 사람들이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제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걸 믿는 걸 보면서 얼마나 심각한지 알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도 같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헨리는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댓글을 읽으면서 대부분 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제일 죄송하다. 항상 좋은 얘기하고, 좋은 모습으로만 나타날 거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못 지켜서 im so sorry(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최근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2018년 남중국해 영통 분쟁 당시 자신의 SNS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이미지를 게재했던 헨리의 행동이 조명되며 친중 논란이 일었다.
헨리는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M으로 데뷔했다. 예능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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