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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꿈꾸던 박재범,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ST이슈]
작성 : 2022년 03월 18일(금) 14:05

모어비전 박재범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아이돌을 꿈꾸던 '열혈남아' 박재범은 어느덧 래퍼이자 매니지먼트사 대표부터 주류 사업까지 론칭하며 자신의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다. 예측 불가능해 더 궁금해지는 그의 행보다.

지난해 12월, 박재범은 2013년 설립한 힙합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H1ghr Music)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박재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고문 역할은 계속 맡을 거고, 여전히 식구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AOMG와 하이어뮤직은 내로라하는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레이블이다. 이어 이들을 이끌던 수장 박재범의 사임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박재범이 580만 팔로워를 보유했던 SNS 계정을 삭제하는 행보를 보여줘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일각에선 박재범의 은퇴설을 제기했다. 이후 박재범이 모습을 드러낸 건 뜻밖의 오디션 지원 영상이었다. 지난 1월 래퍼 슈퍼비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영앤리치 레코즈 측은 유튜브 오디션 '드랍 더 비트'를 개최했다. 당시 박재범은 지원 영상을 통해 "다들 궁금하겠지 내가 나온 이유"라는 가사와 함께 소주 한 병을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박재범이 지난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년 뒤 은퇴할 계획"이라며 "주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름도 정했다"고 밝힌 만큼, 그의 주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박재범의 선언대로 그는 은퇴설이 불거진 지 한 달만인 지난달 주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박재범의 새로운 SNS 계정도 등장했다. 그는 SNS 복귀 하루 만에 6만8천여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여기에 3월, 새 엔터사 모어비전(MORE VISION) 설립 소식도 나왔다. 앞서 '라디오스타'에서 주류 사업과 함께 언급한 아이돌 그룹 론칭 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시선이다.

가수 활동 또한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박재범이 가수 아이유 피처링으로 11일 공개한 새 디지털 싱글 'GANADARA'(가나다라)는 발매와 함께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동시에 방송 활동도 재개했다. 박재범은 18일 첫 방송되는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에 저지로 출연한다. 비보이들의 배틀인 만큼, 시애틀 브레이킹 크루 AOM 출신인 박재범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도 예고하며 은퇴설을 일축시켰다.

앞서 90년대생들에게 박재범은 그룹 2PM으로 더 유명했다.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해 활동했던 박재범은 현재 당시의 이미지를 지우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과 함께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박재범이 향후 또 어떤 타이틀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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