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 일상을 밝혔다.
윤여정은 18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각본 수 휴·연출 코고나다 , 저스틴 전)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다. 윤여정은 극 중 한국을 떠나 일본에 정착하게 된 선자 역을 맡았다.
이날 윤여정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일상에 대해 "달라진 건 없다. 똑같은 친구와 놀고 똑같은 집에 살고 있다. 하나 감사한 건 이 나이에 아카데미를 수상했다는 거다. 아니었으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녔을 거다. 제 나이에 감사하긴 처음"이라며 "저도 늙은 건 싫은 사람인데 만약 3, 40대에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다면 붕붕 떠 다녔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 배우 스티븐 연을 만났는데 제가 '너 상 안 타길 잘했다.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괜찮다. 지금 그거 탔으면 지금의 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노크를 했고, 그다음에 '미나리'가 우여곡절 끝에 아카데미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냥 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진하는 윤여정을 향해 "정말 받으실 만한 상을 받았다"고 존경의 뜻을 드러냈다.
또한 윤여정은 '대한민국 콘텐츠가 윤여정 위주로 돌아간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그럴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파친코'를 촬영할 땐 아카데미 수상 전이라 대중이 저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콘텐츠가 저를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저 그렇게까진 바보는 아니"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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