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던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일본)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시카고 컵스다.
컵스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즈키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컵스는 스즈키의 계약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에 따르면 5년 간 8500만 달러(약 1028억 원)에 포스팅 비용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902경기에 출전, 0.315의 타율과 182홈런 562타점을 올린 스즈키는 NP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지난해에도 132경기에 출전해 0.317의 타율과 38홈런 88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스즈키는 2019 WBSC(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4번 타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스즈키는 히로시마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 진출을 노렸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MLB의 직장 폐쇄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다.
11일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하며 MLB 포스팅 시스템은 다시 재개됐고 스즈키는 마침내 새 소속팀을 찾게 됐다.
MLB 닷컴은 "스즈키의 영입에 컵스의 구단주가 직접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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