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쉼 없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가던 배우 박규영이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역량을 확실이 펼쳤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박규영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tvN '악마 판사'를 거쳐 KBS2 '달리와 감자탕'으로 성공적인 첫 주연 데뷔를 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가성비주의' 남자 진무학(김민재)과 '가심비주의' 여자 김달리(박규영)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무학과 달리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에 불안함과 두려움도 있어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박규영은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청송 미술관 관장 김달리 역을 매끄럽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종영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박규영은 "드라마 내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진심을 다해서 모든 스태프들이 촬영에 임했고 그 진심이 시청자들께 통한 게 아닌가 싶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그는 첫 주연작인 만큼 캐릭터 김달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알렸다. 그는 "'달리와 감자탕' 속 달리가 꼭 제 20대가 고스란히 담긴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온갖 고난과 역경, 시련에 처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 지지 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달리와 제가 성장해온 과정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박규영은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진심이 담긴 응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저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응원 그리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김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규영은 로맨스 구도를 담당한 파트너였던 김민재와 동료 이상의 친분이 있었다. 지난 2018년 영화 '레슬러'에서 호흡한 경험이 있기 때문. 그는 "당시에는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는 일정이 잦은 편은 아니었지만, '달리와 감자탕'에서 한결 편안하게 합을 맞춰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슬러'에서는 많이 호흡을 맞추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파트너로 호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김민재 배우는 나무 같은 단단함과 듬직함을 주는 편"이라며 "극중에서도 무학(김민재)이 자체가 달리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줬기 때문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김민재 배우님과 다른 작품에서 다시 한번 호흡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진실한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알린 박규영.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며 떠오르는 신인 배우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연기의 성과든 행동이나 생각이든 저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맡은 바를 부끄럽지 않게 해내고 싶고 진실되게 행동하고 싶다는 소신이 있다. 올 한 해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채찍질들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면 더욱 단단한 박규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 출연은 앞두고 있는 박규영. 그는 "또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들을 찾을 테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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