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저도 궁금해요. 제가 또 어떤 얼굴일지."
마마무 솔라가 16일 첫 번째 미니앨범 '용(容) : 페이스(FACE)'를 발매했다. 본명 김용선에서 얼굴 '용(容)' 자를 딴 이번 앨범으로 솔라는 자신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낸다.
'용'은 솔라가 김용선이라는 이름 중에서 유난히도 좋아하는 단어다. 앨범 콘셉트를 고민하던 중 '용'이라는 단어가 훅 떠올랐고 제목으로까지 정하게 됐다고. 솔라는 "어렸을 때부터 '용'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어떤 의미를 담으면 좋을까' 하다가 '얼굴 용' 뜻이 너무 좋더라.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게 생기지 않았나. '사람마다 가치가 있고 다 소중한 가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내세운 만큼,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매력도 '얼굴'이다. 솔라는 "저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려고 메이크업도 변화를 줬다. 솔라였을 때 다양한 얼굴도 있고, 김용선 본 모습의 매력도 있다. 노래, 퍼포먼스 다 너무 중요하지만 얼굴에 집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런 얼굴도 있고 저런 얼굴도 있고 제 얼굴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밝고 걱정없이 산 얼굴이지 않나 싶다.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았고 그렇게 살아와서 그렇게 표현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솔라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주변인들의 얘기를 듣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다 해봤던 전작 '스핏 잇 아웃(SPIT IT OUT)'이 준 깨달음 덕이었다. 그는 "그때 앨범을 낸 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지만 저는 놔두면 선을 넘어서 어디론가 가는 경우가 있다. 전 앨범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다. 그런 얘기들을 들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에는 회사에 계신 분들이나 스태프분들, 팬분들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도 같이 해서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모두가 협력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했다.
타이틀곡 '꿀 (HONEY)' 선정 역시 솔라 개인의 생각보다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따랐다. "두 곡을 고민했다"고 운을 뗀 솔라는 "둘다 못 고를 만큼 좋았지만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선정이 안 된 그 곡을 내심 단전에서는 더 좋아했던 것 같다. 투표를 했는데 소속사 RBW 김도훈 대표님이나 서용배 작곡가님은 '꿀'을 좋아하셨고 저만 다른 하나를 좋아했다. 의견이 조율이 잘 안 돼서 여러 투표를 받았는데 '꿀'이 압도적으로 많이 받아서 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솔라의 '픽'이었던 다른 한 곡은 이번 앨범에 실리지 않았다. 그는 "'꿀'은 귀엽고 키치한 노래라면 다른 후보곡은 굉장히 파격적인 노래다. 색깔이 너무 다른 노래였다. 언젠가 꼭 들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꿀'에 대한 홍보도 이어갔다. 그는 "3분이 안 되는 노래인데 많은 감정 변화가 있다. 웃다가 안 웃고 여러 모습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노래가 재밌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봄에는 기분이 좋고 설레지 않나. '꿀'이라는 노래가 '봄에 딱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표정 변화라든지 즐거운 모습을 같이 볼 수 있어서 무대랑 보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곡의 매력은 역시 저의 얼굴이지 않나 싶다. 제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고 웃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면서 앨범 만족도도 올라갔단다. 그는 "만족도는 최상이다. 100%다. 마마무 앨범 때도 그렇고 솔로 앨범 때도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근데 이번 앨범은 너무 만족스럽다. 저의 최상치를 다 끌어올려서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돼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솔라는 "요즘 좋은 노래들이 정말 많은데 나온지조차 몰라서 못 듣는 경우가 많다. 현실 생활에 살다 보니까 노래가 오늘 나왔는지 내일 나왔는지 모르고 살아서 좋은 노래를 놓칠 때가 많은 것 같다. 이번에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고 이 노래가, 이 앨범이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도 좋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정말 힘들지만 한번 뚫어보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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