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15일 김수민은 자신의 블로그에 "엎질러진 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수민은 해당 글을 통해 2월 14일 구청에서 신고한 혼인신고서를 공개했다. 그는 "남편은 재벌도 아니"라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함을 어필하는 걸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엄마 성 씨를 물려주겠다는 합의서를 냈다. 성평등 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수민은 결혼 후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
그는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며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수민은 2018년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지난해 6월 SBS에서 퇴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