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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지승현 '뜨거운 피', 들끓는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기 [종합]
작성 : 2022년 03월 16일(수) 17:19

지승현 정우 천명관 감독 이홍내 /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사나이들의 들끓는 심장을 녹여낸 작품이 탄생했다. 밑바닥 건달들의 세계와 치열한 생존기를 화려한 볼거리로 그려낸 '뜨거운 피'다.

16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제작 고래픽처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천명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김갑수, 지승현, 이홍내가 참석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 천명관 감독의 입봉작 '뜨거운 피'

'뜨거운 피'는 천명관 감독의 입봉작이다. 그는 스크린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하도 더럽게 살다 보니 다 잊어버렸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저도 오래 준비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다 보니 소감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재밌는 제 인생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뜨거운 피'를 원작으로 한다. 이는 천명관 감독의 연출 욕심을 들끓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제가 다른 사람의 원작으로 영화를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연출을 하게 된 이유는 하나다. 재밌어서였다. 제가 이걸 만들면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연출이 넘어가면 아쉽겠다는 욕심이 들 만큼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고. 그는 "제 능력치의 한계를 느겼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하루하루가 마치 허들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승현 정우 이홍내 /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 1990년대 부산 구현한 '구암'

극 중 배경인 구암은 실존하지 않지만 극의 사실감을 위해 재탄생된 공간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김해, 진해, 기장, 마산, 창원, 울산 등 항구 로케이션이 진행, 부산을 그대로 구현한 구암이 탄생했다.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부산이 고향인 정우는 촬영 현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고. 그는 "부산 배경을 한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할 때면 반갑고 감사하다"며 "바닷가 근처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엄마의 품처럼 긍정적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에너지 속 연기 욕심도 커졌다. 그는 "부산에서 두 달 반 정도 촬영을 했다. 고향에서 가족들,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치열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에너지는 또 다른 배우들에게도 전달됐다. 이홍내는 "정우 선배와 함께한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정우 선배처럼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며 "정우 선배는 제게 많은 에너지를 주셨다"고 밝혔다.

◆ '뜨거운 피'만의 차별점

'뜨거운 피'는 기존의 한국 누아르와 다르다. 작은 항구를 둘러싸고 밑바닥에서 사는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기가 담겼다. 작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천명관 감독은 작품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의 건달 영화와는 다르다. 거대한 조직이 아니고 조직이랄 것도 없다. 부산 변두리에서, 근근이 먹고사는 똥밭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치열하게 투쟁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이야기가 짙게 묻어나는 것 역시 '뜨거운 피'만의 관전 포인트다. 정우는 "'뜨거운 피'만의 분명한 색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제 심장을 두드렸고 또 끌어당겼다"며 "이러한 진심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둡고 짙은 누아르를 표현하면서 어깨에 힘을 주지 않았다"며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표출하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뜨거운 피'는 2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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