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임신 스캔들부터 연인의 고소까지 말도 많도 탈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막둥이의 아빠가 된 배우 김용건이다.
처음 김용건의 임신 스캔들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8월 2일. 김용건과 13년간 교제를 이어왔던 39세 연하였던 A씨가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해 그를 낙태 강요 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김용건은 재빨리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기쁨보단 걱정과 놀라움이 앞서 낙태를 권유했다고. 그러던 중 A씨가 자신의 변호사와 이야길 하라며 연락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인 배우 하정우, 차현우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 결심했다고. 그러면서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A씨와 김용건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김용건은 지난해 8월 1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며칠간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남을 가지고 진실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를 통해 저는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로서 의무도 다하기로 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A씨는 지난해 11월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김용건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A씨의 임신, 출산에 대한 간접적인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MBN 예능프로그램 '그랜파'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다 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70대에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7만 명 중 한 명이라더라. 앞으로 '김용건의 힘' 같은 광고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들이 친자임을 확인했다. 15일 더팩트는 A씨가 지난해 11월 출산한 아들에 대해 최근 유전자 검사를 진행, 김용건의 친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는 김용건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7일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 일주일 만인 14일 친자 결과를 통보받았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식적인 절차도 밟았다. 김용건은 친자임이 확인된 아들의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다.
늦둥이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은 다사다난했다. 76세의 나이에 임신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는 등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논란을 해결, 당당히 늦둥이 아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늦은 나이에 다시 한번 가장의 무게를 지게 된 김용건이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린 가운데 그가 보여 줄 배우와 가장으로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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