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OTT에 국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이미 OTT플랫폼에는 'K-콘텐츠' 영화, 드라마 작품이 대거 포진됐다. 하지만 예능은 이에 비하면 소수다. '범인은 바로 너', '여고추리반' 등이 대표적으로 떠올랐지만 글로벌 흥행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청자들을 혹하게 할 만한 차별점이 부족했기 때문.
이에 카카오TV,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가 이를 갈았다. 신선한 콘셉트가 추가됐고, 출연진도 막강하게 꾸렸다. 예능 흥행 보증수표 유재석을 비롯해 코미디언 송은이 등이 OTT데뷔를 앞둔 상황이다. 이들이 과연 'K-코미디'를 입증할 수 있을까.
우선 카카오 TV는 유재석을 필두로 '플레이유'를 선보인다.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예능이다.
유재석은 매주 다양한 테마 미션을 받아 현실 속 '맵' 안에서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시청자들의 전략과 제안을 바탕으로 주어진 시간 내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독특한 콘셉트로 이미 예비 플레이어 모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그가 게스트 없이 오로지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플러스 역시 유재석과 함께 '더 존: 버터야 산다'(이하 '더 존')를 론칭한다.
'더 존'은 위험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에서 '살기 위해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단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출연진 역시 '예능캐'들로 꾸렸다. MC 유재석을 필두로 배우 이광수, 권유리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 몰이했다.
'더 존'과 '플레이유'가 유재석이란 치트키와 독특한 기획력으로 중무장했다면 넷플릭스는 정통 코미디쇼로 정면 돌파한다.
'셀럽은 회의 중'은 넷플릭스 단독쇼를 제안받고 멋진 무대를 꾸미기 위해 끝없는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가는 셀럽 파이브(김신영,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의 모습을 엿보는 코미디 스페셜이다.
이미 넷플릭스는 '유병재: 블랙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로 한국형 코미디쇼를 선보인 바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으나 한국형 코미디쇼의 기틀을 다졌단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표현이 자유로운 플랫폼 특성상 수위를 넘나드는 토크와 공중파에선 볼 수 없는 애드리브가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셀럽 파이브가 'K-코미디'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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