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최종예선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UAE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UAE와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이 참석해 명단 발표와 함께 질문에 답했다.
벤투호는 지난 8차전까지 6승 2무(승점 20)를 기록하며 조 2위를 확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아직 최종예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란(7승 1무·승점 22)과 조 1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벤투 감독은 "초점은 다가오는 최종 예선에서 승점 6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조 1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좋은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본선 진출은 달성했으나, 우리의 야망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호에는 또다른 목표가 있다. 현재 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오는 4월 예정돼 있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3포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포트 최종 배정은 3월 랭킹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란과 UAE전을 좋은 성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어느 포트에 위치하는지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조 추첨 전에 최종예선이라는 좋은 목표가 있고, 그 이후에 생각할 시간이 더 있다. 다가올 2경기를 최선의 방법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호는 그간 자주 선발했던 전력들이 이탈하는 상황을 맞았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전날 소속팀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고,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루빈카잔)과 이동경(샬케 04), 이용(전북현대), 홍철(대구FC)은 현재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부상 이슈에 벤투 감독은 "항상 해왔던 대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했고, 소집 전 모든 경우의 수를 선택해 결정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날 명단에는 골키퍼 4명(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김동준), 수비수 9명(김영권,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이재익, 김태환, 윤종규, 김진수, 박민규), 미드필더 10명(정우영, 백승호, 김진규, 이재성, 권창훈, 정우영, 손흥민, 황희찬, 송민규, 나상호), 공격수 2명(황의조, 조규성)이 포함됐다.
명단 중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이후 첫 소집된 골키퍼 김동준(제주유나이티드), 2019년 10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첫 소집된 수비수 이재익(서울이랜드)이 눈길을 끌었다. 새 얼굴로는 수비수 박민규(수원FC)가 뽑혔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모두 지속적으로 관찰했던 선수들이다. 이재익은 이전에 함께했던 선수고, 김영권이 경고 1장이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 또한 소집 후 컨디션을 체크해 봐야 한다. 그래서 발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새 얼굴 박민규를 두고 벤투 감독은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말하며 "좋은 옵션이 될 듯 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준호(산둥 루넝)와 강상우(베이징 궈안) 등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른 미드필더 옵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집에서는 다른 선택을 했다. 앞으로도 계속 고려할 예정이긴 하다. 4명의 사이드백을 선발한 이유는, 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건희(수원삼성)도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1월 소집은 투톱 전략을 위해 선발했었다. 이번 3월 최종예선에서 투톱을 가동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특징들을 가진 선수들을 활용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1위를 위해서는 이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란은 10년째 한국이 승리하지 못한 강한 상대다.
벤투 감독 또한 상대의 강함을 인정했다. 그는 "많은 장점을 가진 팀이다. 피지컬, 전술적 측면에서 강하다. 하지만 우리도 그들의 밸런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