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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승' T1, LCK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 신기록
작성 : 2022년 03월 14일(월) 09:38

T1 / 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T1이 LCK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8주 차에서 T1이 광동 프릭스를 꺾으면서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인 15연승 기록을 세웠으며 프레딧 브리온까지 꺾으면서 16연승으로 기록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T1은 지난 7주 차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4연승을 이어갔다. 이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2015년 서머에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벌이면서 만들어낸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 2015년 기록 넘어 16연승!
8주 차에서 2015년 서머 SK텔레콤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 T1은 11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따내면서 15연승을 만들어냈다. T1은 1세트에서 광동 프릭스의 압박에 휘둘리면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부에 벌어진 전투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합을 맞추면서 광동 프릭스 화력의 핵심이었던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페이트' 유슈혁의 라이즈를 활용한 광동 프릭스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에서 T1은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맵을 넓게 쓰면서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후반부에 화력을 퍼부으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3일 열린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T1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선보이면서 승리했다. 프레딧 브리온이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1군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T1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20분 안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6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세웠다. 16연승을 달린 T1은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도 확정 지었다.

T1 선수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2015년 서머에 우리 팀이 세운 기록까지 깨뜨렸기에 남은 두 경기도 모두 승리해서 스플릿 전승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PO 티켓 2장 놓고 삼파전
이미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은 T1과 젠지, DRX와 담원 기아가 하위권을 상대로 대부분 승리하면서 8위부터 10위에 랭크되어 있던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 결과 남아 있는 두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로 좁혀졌다.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프레딧 브리온이다. 10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프레딧 브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0%까지 끌어 올렸지만 13일 T1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76%까지 떨어졌다.

6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던 KT 롤스터는 10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2-0, 12일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연달아 잡아내면서 6승 10패, 세트 득실 -5를 기록했다. 8주차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난 광동 프릭스가 T1과 DRX를 상대로 1-2로 아쉽게 패하면서 KT 롤스터는 6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원하는 세 팀의 운명은 9주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프레딧 브리온은 젠지와 담원 기아를 상대하고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광동 프릭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을 펼친다.

▲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 POG 1위 유력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8주 차에서 200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이번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POG) 1위를 확정지을 확률을 끌어 올렸다.

김건부는 9일 젠지와의 대결에서 팀이 1-2로 패했지만 승리한 세트에서 신 짜오로 맹활약하면서 POG로 선정됐고 11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는 2세트에 트런들로 5킬 1데스 9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POG로 뽑혔다.

8주 차에 1,400포인트를 달성한 김건부는 1000포인트를 기록한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400포인트 차이를 벌리면서 1위를 달렸다. 9주 차에서 김건부가 한 번만 더 POG로 선정될 경우 김혁규를 따돌리고 단독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김건부는 2019년 LCK 서머와 2021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 POG 포인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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