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다. 과열된 분위기 속 연예계에서는 투표 관련 논란도 불거졌다.
가장 먼저 케이윌은 사전투표 첫날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케위일은 자신의 SNS에 "VOTE(투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함께 공개된 사진이 문제가 됐다. 해당 사진은 기표소 안에서 촬영된 제20회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로,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기표를 하기 전 투표용지에도 해당된다.
무지로 비롯된 논란에 케이윌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저의 무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돼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안겨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김세정도 투표 인증과 관련해 논란에 휘말렸다. 9일 김세정은 자신의 SNS에 "투표도 하고 아침도 먹고 기분도 좋고 모두모두 잊지 말고 투표하자"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손목 부근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 다수가 이용하는 기표 도장을 신체에 찍는 행위를 지양하고 있다.
이에 김세정도 "죄송하다"며 "여러분 손등에 도장 찍는 행위가 지금 방역 관련해 국가에서 삼가 달라 했다고 한다. 뒤늦게라도 알게 된 이상 부리나케 올려 본다"고 밝혔다.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는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스타들도 있다. 먼저 조현은 9일 남색 모자를 쓰고 파란색 지갑을 든 채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투표 당시 의상이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조현은 "그렇게 따지면 인사할 때 5번, 모자는 네이비 컬러이니 패스, 지갑은 파랑이니 1번 머리끈은 빨간색이니 2번"이라며 "억측은 나쁘다. 모든 사람을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하니는 투표 당일 자신의 SNS "참 어려웠던 이번"이라는 글과 손등에 찍힌 기표 도장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이번'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기호 2번을 지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하니는 뒤늦게 "이번" 뒤 "투표"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밖에도 몬스타엑스 민혁, SF9 다원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혁은 팬 카페에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 다원은 팬 커뮤니티 닉네임을 '2상혁'으로 변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민혁은 팬카페를 통해 "쓸데없는 데 의미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아이돌이라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저랑 묶지 말아 달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원은 "'이상혁'이란 닉네임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유독 열기가 뜨거웠다. 높은 투표율과 치열했던 투표차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뜨거웠던 열기의 불똥이 연예계까지 튀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색과 번호만으로 스타들을 검열하고 그들을 심판대에 세웠다. 본인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던 스타들은 때아닌 논란에 몸살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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